아직까지 2028년도 대입 개편안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대학은 없습니다. 그나마 서울대학교에서 2024년 상반기에 내부 스터디를 진행한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서울대학교 입학처에서 작성한 자료인데 이는 아직 스터디중인 가안이며 아직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할 사항이 많아 확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아마도 2026년도는 되어야 윤곽이 정확이 잡히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이를 보면 서울대학교에서 앞으로 입시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방향을 잡으면 대게 다른 대학들도 비슷하게 설정을 하기 때문에 그 방향성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어 내용을 공유하고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수시 부문입니다.
평가 형태는 기존의 수시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서류전형으로 2~3배수를 선발하고 2차로 성적+면접(구술고사)을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그렇다고 기존과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서울대에서 제시한 종합역량평가 부분이 기존의 학생부 평가와는 많이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능에서 선택 과목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대한 기준이 보다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수 선택과목의 이수 여부와 권장과목의 이수 여부, 그리고 그에 대한 성취도를 서울대 기준을 설정하고 평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전공관련 활동(동아리, 특활 등) 여부도 중요해집니다. 성취도에 대해서는 학생부 특성상 형평성의 문제가 있으므로 많이 반영하기 보다는 추후 면접(구술고사)에서 중점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 그대로 학생부는 대학이 원하는 공부와 활동을 충분히, 그리고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게 하였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로써 그 학생이 전공에 진심인지 아니면 허수로 지원한 것인지를 판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업 성취도에 대해서는 면접에서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탐침질문’이란 질문을 던지고 답변에 대해 또 꼬리의 질문을 던지는 식을 반복하는 것으로 학생의 학습 수준을 평가하고, 논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교육이 번성할 수도 있으나,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심도있게 학습을 하거나 스스로 사고를 해본 학생이 아니라면 질문 한 두 번에 단순히 입시준비 수준으로 했다는 것이 탄로가 날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과생이라면 과학고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학년 때부터 자기 관심사를 정하고 꾸준히 독서와 동향 정보를 습득하고, 동료 또는 교사나 상급자와 많은 토론을 하고, 말하기와 발표 연습을 많이 한 학생일수록 유리합니다. 교내 수준에서는 특정 분야에 대한 동아리 활동을 지도교사를 선정하고 FM으로 진행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개별적으로는 꾸준한 독서와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대에서 의미하는 면접은 ‘답’을 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답이 없거나 황당한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생각을 하고 논리를 펴고 반박을 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답’을 말하는 연습을 하는 사교육 위주의 교육방식 보다는 지속적으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가설’을 세워보고 답을 찾아 탐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의 입시 개편안 중 수시 부문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형식적으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지실지는 모르겠으나 기존의 수시와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전공 관련 필수 선택 과목의 수강 여부가 중요해짐 (성취도 평가에 대해서는 학생부보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 배점이 더 클 것으로 기대)
- 단순 면접이 아닌 구술고사 (타 대학은 필답 고사를 많이 채택할 것으로 기대됨)
- 전공에 대한 지식과 학습 활동 중요해짐
그러면 다음 편에서는 정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