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입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 (3) 대학 입시 예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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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대학의 고민과 작금에 대학이 처한 상황에서 대학이 취하고자 하는 입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요즘 대학이 직면한 상황은 ‘학생수의 감소’, ‘N수생 또는 의대 편중으로 인한 중도 결원’, ‘대학원 진학자 감소’ 입니다. 즉 어떻게 하면 적은 모집단의 학생수를 가지고 이탈자를 최소화하고 심지어 대학원까지 진학할 수 있게 만들것인가가 대학의 숙면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과제와 이에 따른 입시의 방향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변별력 강화

말씀드린 대로 새 교육과정은 공교육이 입시에 활용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즉,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평가는 학생을 선발하기에 변별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대학은 변별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며, 더불어 허수 지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처할 방안으로는 우선 자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평가 항목을 다변화 함으로써 학생을 다양하게 등급화 하는 것입니다. 학생부 평가에 있어서도 대학별로 평가 항목을 설정하고 배점의 폭도 다르게 설정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성 평가 등 다른 평가 방안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적격자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탈락/결격 등급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다른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체적으로 합격선을 넘겨도 이 부분에서 결격 사유가 생기면 무조건 불합격인 식입니다. 이는 학력 미달자를 선별하고 소위 보험용 합격자를 걸러내는데 적극 활용될 것이며, 평가항목으로는 ‘필수 선택과목’, ‘학생부 포트폴리오 구성’, ‘구술고사’ 등이 그 방법을 활용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전공 관련 역량 평가 강화

중도 결원(휴학, 자퇴), 대학원 진학자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공에 대한 수험생의 진학 의지를 평가하는 항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과별로 필수 선택과목을 선정하고 이를 이수하지 않았을 경우 아예 탈락을 시키거나 평가 점수를 매우 낮게 주는 방식 등입니다. 특히 면접/구술고사를 통해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역량 뿐만아니라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의지, 그리고 사전 학습 정도까지 모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부문에 평가 배점을 높게 함으로써 수능이나 내신 성적 우수자 보다는 전공 분야 기본 소양이 우수한 학생의 합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입시 공정성 확보

대학이 자체적으로 선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항상 시시비비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수능에서도 킬러문항이니,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 실패니 하며 시비를 거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좋은 사례로 2024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 논술에서 일부 학과에서 문제지를 미리 배포하는 바람에 소송까지 간 일까지 있었습니다. 아무리 대학이 준비를 잘 해도, 국가 및 전국 차원에서 준비하는 수능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하기란 금전적으로나, 인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대학이 불리합니다. 따라서 사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그 방향으로는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 하고,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자료가 남지 않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만들 것입니다. 가령 사람이 평가하는 부분보다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산화하여 시스템이 분석/평가하고, 필답고사보다는 면접/구술고사와 같은 방향으로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것을 보았을 때, 학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회를 노리기 보다는 초반부터 진로에 대한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대학의 입시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전략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입장에서는 똑똑한 학생을 많이 뽑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원이 생기지 않게 함으로써, 또 심지어 잠재적 대학원생까지 확보함으로서 학교 경영의 안정화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는 1등 보다는 조금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전공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고 항상 남아줄 더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완성하지 못한 실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가르치면 되는 것이며, 1년에 1명 정도 미래의 후임 교수 인재만 확보해도 성공한 것이며, 함께 연구할 인재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향후 대학 입시의 경향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지는 대학 주도의 대입을 운영함에 있어서 정부 주도의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고, 허수 지원을 방지하고 전공에 대한 의지가 강한 학생을 선발함으로써 대학원 인력 확보 및 전공 분야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공 역량 평가가 중요해질 것이며, 민간에서 주도하는 만큼 공정성 확보에 대한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면 다음편 글에서는 서울대에서 수립하고 있는 입시 개편안을 사례로 살펴보며 대학의 입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려 하며, 또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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